
대전 안전공업 화재 발생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바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경영진 6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 당시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안전공업 화재 브리핑에서 "최초 화재 발생과 그 이후 급격한 연소 확대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분이 제때 대피하지 못해 희생이 컸던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현재까지 관련자 53명을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처음에는 화재 발생 때 경보를 들었지만 불과 얼마 되지 않아 경보가 바로 꺼졌다. 그런 이유로 평소와 같은 경보기 오작동으로 알았다고 한다"라며 "다른 사람이 지르는 소리를 듣거나 연기를 목격하는 등 직접 화재를 인지하고 나서야 대피했다는 게 공통적인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게 대피를 지연시킨 원인"이라며 "경보가 울리다가 중단된 부분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 그런 건지, 누가 경보기를 끈 건지, 시스템상 문제가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 앞으로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영진 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지난 23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용 PC와 개인 휴대전화 등 256점을 디지털 포렌식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
화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즉시 “불이야”라고 크게 외쳐 주변에 알린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가 많을 경우에는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출구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문을 열기 전에는 손등으로 문의 온도를 확인해 뜨거우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며 이미 대피로가 막혔다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창문이나 구조가 쉬운 곳에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