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화학 넘어 K-컬처로"~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세계박람회장 '크루즈 거점' 비전 제시

2026-03-26 09:27

"철강·화학 넘어 K-컬처로"~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세계박람회장 '크루즈 거점' 비전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가 전통적인 굴뚝 산업 중심의 지역 경제 패러다임을 문화와 감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적인 청사진을 모색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K-컬처와 크루즈 산업이 완벽하게 융합된 글로벌 해양 관광의 핵심 허브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 24일 리더스 아카데미 9회차 성료… 김경호 교수 초청 특강

26일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황학범)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4일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9회차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연에는 언론학계와 국가 정책 기획 분야를 아우르는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경호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강단에 올라 ‘K-컬처와 문화산업,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 "물질에서 감성으로 패러다임 전환"… 150조 K-컬처의 경제적 파급력

김 교수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지역의 뼈대인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이 맞이한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며, 21세기는 '감성과 창의' 중심의 문화 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K-컬처는 단순한 한류 콘텐츠를 넘어 자동차, 반도체를 잇는 150조 원 규모의 제3의 수출 주력 산업"이라며, 관광, 패션, 의료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복합문화 생태계임을 강조했다.

◆ 크루즈 품은 여수박람회장… 약점 지울 '킬러 콘텐츠'가 관건

특히 김 교수는 공사가 전담 운영 중인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압도적인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할 해법으로 '크루즈 산업'과의 결합을 강력히 제안했다. KTX와 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대규모 전시·공연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쇼핑 인프라나 독창적 관광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약점을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을 단숨에 빨아들일 수 있는 'K-컬처 기반의 킬러 콘텐츠' 장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 "연간 크루즈 100회·방문객 30만 명 유치"… 해양 경제 중심지 도약

김 교수는 박람회장을 무대로 한 국제 K-컬처 엑스포 정례화, 국제 크루즈 포럼 유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연간 100회의 크루즈 입항과 30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여수의 새로운 미래 경제를 견인하자"고 거침없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특강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 K-컬처와 크루즈 산업이 융합된 대한민국 해양 문화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한발 앞서 대응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부흥을 이끄는 든든한 앵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화답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