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거대한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고등교육 기관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도생을 넘어선 강력한 공동 대응과 상생의 결의를 다졌다.
◆ 25일 조선대 청출어룸서 올해 첫 회동… 13개 지성(知性)의 요람 한자리에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조선대학교 본관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청출어룸'에서는 지역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된 뜻깊은 만남이 성사됐다. 다가오는 지방 소멸의 파고를 교육의 힘으로 막아내기 위해 결성된 ‘2026년 제1차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가 올해의 첫 닻을 올린 것이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지역 고등교육이 직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할 혁신적인 돌파구를 모색하는 난상토론의 장으로 꾸며졌다.
◆ 이주희 협의회장 필두로 국공립·사립 막론한 매머드급 결집
이날 회의 테이블에는 총장협의회의 야전사령관 격인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총 13개 주요 대학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마주 앉았다. 조선대 김춘성 총장, 전남대 이근배 총장, 순천대 이병운 총장, 광주과기원(GIST) 정용화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광주여대(이선재), 남부대(조준범), 목포가톨릭대(윤빈호), 세한대(최미순), 송원대(최수태), 초당대(서유미), 호남대(박상철), 호남신학대(황민효) 등 국·공립과 사립의 경계를 허문 지역 최고 지성들이 총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 벼랑 끝 지역 대학 살리기 '정조준'… "공동 대응 전선만이 살길"
비공개로 진행된 심도 있는 회의에서는 지역 고등교육계가 맞닥뜨린 각종 굵직한 현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참석한 총장들은 정부의 각종 교육 혁신 사업과 구조조정 압박 속에서 개별 대학의 역량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이에 따라 대학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캠퍼스 인프라와 교육 콘텐츠를 과감히 공유하는 실질적 협력망 확대, 그리고 중앙정부를 향한 한목소리의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등을 치열하게 논의했다.
◆ 21개 회원교 아우르는 교육 컨트롤타워… 지역 소멸 막는 최후의 보루
한편, 명실상부한 지역 교육의 심장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총 21개의 회원교라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은 정기적인 지혜의 장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교육 정책 트렌드를 발 빠르게 공유하고, 대학이 지역 산업과 밀착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상호 협력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번 1차 회의를 기점으로 지역 대학발(發) 교육 혁신의 불씨를 더욱 거세게 지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