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 내 기초의회 의원들과 주요 공직 유관기관장들의 한 해 살림살이 성적표가 낱낱이 공개됐다. 전반적인 자산 시장의 흐름 속에서 이들의 평균 신고 재산 역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 246명 재산 성적표 베일 벗다… 평균액 5천만 원가량 '껑충'
전라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도보를 통해 관할 재산 공개 대상자 246명에 대한 '2026년 정기 재산 변동 내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시·군 기초의원 241명과 도 산하 공직 유관단체장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집계 결과, 이들의 1인당 평균 신고 재산은 8억 2,801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 연도 기준액인 7억 7,874만 원과 비교해 약 4,927만 원이 껑충 뛴 수치로,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자산 규모가 한층 두터워졌음을 시사한다.
◆ '1억~5억' 구간 37%로 최다 포진… 빚이 더 많은 공직자도 6명
재산 규모별 분포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1억 원에서 5억 원 사이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이 전체의 37%인 92명으로 가장 두터운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68명으로 나타났다. 수십억 대 자산가들이 곳곳에 포진한 가운데서도, 보유한 재산보다 갚아야 할 채무(빚)가 더 많아 마이너스 자산을 신고한 이들도 6명이나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 10명 중 6명 이상 '자산 쑥쑥'… 주식 시장 훈풍이 견인차 역할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불어난 공직자는 전체의 65%에 달하는 15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위원회 측은 이들의 자산이 크게 증식한 핵심 요인으로 주식 등 유가증권의 가치 상승을 꼽았다. 반면,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87명은 재산이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실제 경제적 손실보다는 직계 가족의 고지 거부나 등록 제외 등 행정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 6월 말까지 '현미경 검증' 돌입… 허위·누락 적발 시 엄중 철퇴 예고
전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된 재산 신고 내역을 단순히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는 6월 말까지 강도 높은 현미경 심사 작업에 돌입한다. 만약 재산을 고의로 부풀리거나 축소하고, 중대한 과실로 누락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공직자윤리법'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경고 및 시정 조치는 물론 과태료 부과 등 매서운 철퇴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도지사와 시장·군수를 포함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전남도의회 의원 등 고위 공무원들의 굵직한 재산 변동 내역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 관보에 별도로 일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