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인공지능이 산업을 넘어 문화와 교육 영역까지 빠르게 바꾸면서, 지방정부도 AI를 도시 브랜드와 미래 인재 양성에 연결하려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화려한 구상만 앞세운 채 실체 없는 행사 공약에 그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행력 검증은 필수다.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세계 최초의 ‘AI 국제청소년영화제’ 유치를 내걸며 세종을 행정수도를 넘어 ‘AI 문화 수도’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세종의 도시 정체성을 기존 행정 중심에서 AI·문화·교육이 융합된 글로벌 창의도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전 세계 만 12세부터 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가칭 ‘AI 국제청소년영화제(AIYFF)’를 세종에 유치하는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현재 성인 중심의 AI 영화제는 존재하지만 청소년에 특화된 국제 플랫폼은 사실상 비어 있다고 보고, 세종이 세계 최초로 이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교육, 지역경제를 함께 묶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글로벌 AI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청소년에게 최신 제작 도구와 크레딧을 지원하고, 관련 스타트업 유치로 세종을 AI 콘텐츠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AI 스토리텔링 같은 실전형 교육을 학교 및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청소년을 단순한 기술 소비자가 아니라 창작 주체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영화제 정례화를 통해 MICE 산업을 키우고 숙박·외식 등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조 예비후보는 취임 즉시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예산과 장소 확정,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출처는 조상호 예비후보 측 발표다.
조상호 예비후보의 이번 공약은 세종을 행정도시에서 AI와 문화, 교육이 결합된 미래도시로 넓혀 보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청소년을 중심에 둔 국제 AI 영화제 구상도 차별성은 분명하다. 다만 성패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보다, 세종의 청소년과 지역경제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