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에미리트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EE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동 지역 충전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2년간 진행되는 이번 공급 계약의 규모는 총 1000기로, 약 55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에 달하며 양사는 이미 두바이 현지에서 충전기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EEE는 UAE 최대 민간기업인 알 로스타마니 그룹의 전력 설비 자회사로, 두바이 전력청(DEWA)의 핵심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 두바이에서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연계 및 ESS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채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11kW 완속 충전기부터 50kW, 100kW급 급속 충전기까지 전체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EEE 모그룹이 소유한 메이즈 타워, 알 로스타마니 트윈타워 등 두바이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 쇼핑몰 부지가 중심이 된다. 현재 DEWA가 발주하는 50kW 및 100kW급 충전기 300~500기 규모의 사전 입찰(Pre-RFQ) 물량도 EEE에 유입된 상태로, 실제 채비의 전체 공급 규모는 계약 수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현지에서 중국산 충전기를 배제하는 기조가 강해짐에 따라 한국 제조사에 대한 대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EE 측은 채비가 보유한 AC 및 DC 전 라인업, CCS1/2, 차데모, NACS 등 국제 표준 규격 지원, CE, UL, KC 인증, 그리고 현대차 및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대상 OEM 공급 실적을 채택 사유로 꼽았다.
채비는 이번 두바이 진출을 교두보 삼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 전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한다. 아울러 현지 공장 구축을 통해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을 충족하여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인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병행할 계획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UAE 전력 인프라를 선도하는 EEE와의 협력은 중동 시장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바이를 시작으로 GCC 전역에서 채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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