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의 특화작물인 '곤달비'가 본격적인 출하에 나섰다.

고성군은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 중인 곤달비가 수도권 첫 출하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고성의 곤달비는 첫 출하일인 이달 19일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서 우수한 생산관리와 균일한 선별·포장 등 강화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소비자와 경매사, 중간 도매인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곤달비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국화과 식물이다. 또한 관절염 억제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고성지역의 곤달비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재배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획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군은 쓴맛과 떫은맛이 적고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곤달비가 국민 채소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에 군은 2021년부터 전략 작목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현재 진부령 곤달비 작목반과 그린팜 채소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 내 17개 농가가 재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총 2억 2200만 원을 투입해 지역특화작목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고설재배 시설과 전용 재배시설 지원을 통해 노동력 절감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가락동 도매시장과 경동시장, 직거래 중심의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상 여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출하된 고성 지역의 곤달비는 해마다 생산량과 품질이 향상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은은한 맛에 누구나 먹기 좋은 봄 제철 '곤달비'
여러해살이 풀인 곤달비는 곰취와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이때 곤달비는 작은 잎이지만 곰취는 줄기에 자주색의 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 도서 지역의 산 습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과 중국 등에도 분포한다.
3~4월 잎과 줄기를 채취하는 봄 식물 곤달비는 세지 않은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고 쓴맛이 적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재료다. 쌈 채소로 생으로 먹기도 하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전이나 김치, 장아찌로 담가 먹을 수도 있다.
'곤달비 겉절이'의 경우 곤달비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이물질만 제거한 뒤 물기를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두면 향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세척은 짧고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큰 잎은 먹기 좋게 2~3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양념은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해 곤달비 본연의 향을 살리자. 고춧가루와 간장, 식초, 다진 마늘, 약간의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섞어 기본 양념장을 만든 뒤 손질한 곤달비에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이때 너무 세게 치대기보다는 살살 뒤집듯 무쳐야 잎이 쉽게 숨이 죽지 않고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소금을 더하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져 완성된다.
'곤달비 김밥'이나 '곤달비 파스타' 역시 색다른 한 끼 메뉴로 좋다. '곤달비 김밥'의 경우 밥은 너무 질지 않게 지어 한 김 식힌 뒤 소금과 참기름으로 약하게 간한다. 장아찌로 만든 곤달비를 잘게 썰어 밥에 섞거나, 살짝 데친 곤달비를 길게 펴서 김 위에 밥과 함께 올린 뒤 당근·달걀지단·우엉 같은 기본 재료를 넣고 말아주면 된다. 일반 김밥보다 향긋하고 봄나물 특유의 산뜻함이 살아난 김밥이 완성된다. '곤달비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 위에 곤달비를 토핑으로 얹어주면 된다.
이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봄 제철 곤달비가 앞으로 식탁 위에서 더욱 친숙한 '국민 식재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