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립공원 찾은 외국인 무려 205만 명인데…1위는 바로 '이곳'

2026-03-25 11:05

중국·동남아 관광객 급증, 가을 국립공원 방문 열풍의 비결

작년 국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를 찾은 등반객이 풍광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를 찾은 등반객이 풍광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5일 이동통신 로밍 데이터를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이 총 205만여 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방한 관광 목적으로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113만여 명, 국내 거주 외국인은 92만여 명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한라산으로, 27만여 명이 다녀갔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자연 탐방을 일정에 포함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상징성도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다도해해상 14만여 명, 태안해안·한려해상 각 13만여 명, 설악산 11만여 명, 경주 10만여 명 순이었다. 남해와 서해안 일대의 해안 절경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 탐방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4만 8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 13만 3000여 명, 필리핀 9만 2000여 명, 인도네시아 7만 6000여 명, 미국 6만 3000여 명, 일본 5만여 명이 뒤를 이었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객이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근의 방한 관광 회복세가 국립공원 방문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별로는 단풍과 온화한 기후가 겹치는 가을철 방문이 가장 활발했다. 봄과 여름이 뒤를 이었으며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방문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라산 어리목교에서 한 탐방객이 단풍을 즐기고 있다. / 뉴스1
한라산 어리목교에서 한 탐방객이 단풍을 즐기고 있다. / 뉴스1

이번 통계는 기존의 현장 육안 계수 방식 대신 이동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됐다. 국립공원 경계 내 체류 인구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방문 규모와 이동 특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국립공원을 찾았다는 것은 자연경관이 한국 관광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통신 로밍 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 방문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만큼, 우리 기관에서도 외국인 맞춤형 안내와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공원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공단은 외국인 탐방 수요에 맞춰 관련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반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등산화·등산스틱 등을 담은 안전배낭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튜브 영문 쇼츠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국립공원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레인저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도 국립공원을 보다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