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입수하고 혼자 나왔다…지적장애 조카 숨지게 한 60대 삼촌 구속영장

2026-03-25 10:23

치매 모친에도 수면제 먹여…범행 전 준비 정황

지적장애가 있는 30대 조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에 대해 해경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포항해양경찰서, SBS 보도화면 캡처
포항해양경찰서,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24일 연합뉴스와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지적장애가 있는 30대 여성 조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2일 밤 경북 경주의 한 항·포구에서 조카를 바다에 들어가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전 조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인근 해안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자신이 먼저 바다에 들어가고 뒤이어 조카를 입수하게 한 뒤, 조카가 물에 빠진 상태에서 구조하지 않고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해양경찰서, SBS 보도화면 캡처
포항해양경찰서, SBS 보도화면 캡처

해경은 당시 투숙 중이던 숙소에서 조카와 치매를 앓는 모친에게 각각 수면제 4~5알을 먹인 뒤 범행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약 6년 전부터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와 치매가 있는 모친을 돌보며 생활고와 부양 부담을 겪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 씨가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항해양경찰서는 A 씨를 긴급체포한 뒤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전 계획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