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아니었다…지하철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 1위는?

2026-03-25 09:58

현금만 5억 넘게 접수…75%는 다시 주인 품으로

서울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60건의 유실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자료 사진 / 뉴스1
지하철 자료 사진 / 뉴스1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총 16만 7738건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약 460건, 약 3분마다 1건꼴로 분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5만 2540건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유실물은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실물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은 지갑이었다. 지난해만 3만 6387건이 접수되며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의류 2만 7226건, 가방 2만 662건, 휴대전화 1만 9966건, 귀중품 1만 1064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류와 귀중품은 전년 대비 각각 약 16%, 26% 증가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제공

휴대전화는 한때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4위로 내려앉았고 의류는 2위로 올라서는 등 품목별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 “3분마다 1건”…지갑·의류·가방 순

현금 유실물 규모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접수된 현금은 총 5억 8090만 원으로 이 가운데 75.7%에 해당하는 4억 3960만 원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24.3%는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에 인계됐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으로 8943건에 달했다. 이어 양천구청역 6121건, 봉화산역 4724건, 오금역 3932건, 불암산역 363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은 대부분 종착역으로 차량기지 입고 전 최종 점검 과정에서 유실물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제공

◈ 박물관 굿즈·빵까지…이색 유실물도

유실물 종류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기념품이 다수 접수되며 이촌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는 대전 지역 유명 제과점 빵이 유실물로 접수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51.4%는 주인에게 돌아갔고 30.1%는 경찰에 이관됐으며 나머지 18.5%는 현재 보관 중이다. 유실물이 접수되면 경찰민원24에 등록된 뒤 각 호선 유실물센터로 이동하며 일정 기간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로 넘어간다. 음식물은 원칙적으로 당일 폐기되지만 통조림 등 일부 품목은 예외적으로 보관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반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와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자택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유실물은 시민들의 일상과 이동 패턴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유실물이 신속하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서울교통공사SeoulMetro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