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발표 앞두고 기름값 변수…지금 주유해야 할까?

2026-03-25 08:32

27일 2차 조정 앞두고 변수
2차 최고가격 발표 앞두고 재고 확보 경쟁

2차 최고가격제 발표를 이틀 앞두고 주유소 기름값에 다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불안 및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난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중동 불안 및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난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25일 연합뉴스와 방송 보도 등을 종합하면 정부는 오는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장에서는 이미 일부 주유소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97원에서 1806원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영주유소도 최고가격제 시행 직후 잠시 가격이 내려갔다가 다시 2000원대로 올라선 사례가 소개됐다.

해당 보도에서 주유소 측은 최고가격제 시행 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확보한 물량을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한 뒤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단체와 시장 일각에서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가격 조정 과정이 충분히 투명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27일 2차 최고가격 발표…인상 요인·하락 변수 혼재

이번 2차 가격 조정은 최근 급등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추가 반영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변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20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2주 단위로 국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각 경제 주체가 부담을 나눠 지는 시스템”이라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내 최고가격 산정에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2월 말 대비 80% 이상, 경유는 1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7일 2차 최고가격 조정에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는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보류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상승 요인과 하락 변수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단기적인 가격 방향성은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인근 도로에 탱크로리(유조차)들이 운행하고 있다. / 뉴스1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인근 도로에 탱크로리(유조차)들이 운행하고 있다. / 뉴스1

◈ 최고가격제 효과 제한적…주유소 ‘눈치싸움’도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주유소 가격을 일정 수준 억제하고 있지만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10일 동안 휘발유 가격은 평균 79.2원, 경유는 102.7원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유사 공급가격을 고려하면 휘발유는 약 26.8원, 경유는 63.3원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유소 현장에서는 2차 최고가격 발표를 앞두고 재고 확보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가격 상승을 대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유사 공급이 제한되면서 원하는 만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가격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 인하와 에너지 바우처 확대, 비축유 방출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7일 발표될 2차 최고가격이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현재 나타나는 가격 변동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