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옆 후진하다 참변...SUV 추락해 1명 숨지고 1명 중상

2026-03-25 08:08

후진 중 바다로 추락…아들은 탈출, 모녀 구조됐지만 1명 숨져

부산 기장 해안가에서 후진하던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5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울산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19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한 식당 앞 해상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인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10대 아들 등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아들은 차량이 물에 빠진 뒤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 당국은 차량 안에 있던 모녀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딸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의 한 횟집 앞 해안가다. 차량이 바다와 인접한 장소에서 후진하던 중 사고가 난 만큼 운전 미숙 여부와 현장 구조, 정확한 이동 경로 등을 둘러싼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해양경찰서는 차량이 바다에 빠지게 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는 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위험하다. 물에 빠진 직후에는 충격과 당황으로 상황 판단이 늦어지기 쉽고, 짧은 시간 안에 차량 내부로 물이 차오르면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문은 안팎의 압력 차이 때문에 쉽게 열리지 않을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늦으면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량이 완전히 잠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우선 안전벨트를 풀고 창문이 열리면 즉시 창문부터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문은 물이 차기 시작하면 잘 열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전동창이 작동하지 않으면 비상망치 등으로 측면 유리를 깨고 빠져나오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차량 밖으로 나온 뒤에는 곧바로 물가에서 멀어져 119나 해경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해안가나 방파제, 선착장 주변에서 후진할 때 평소보다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에는 시야가 좁아지고 거리감이 흐려져 바다와의 간격을 착각하기 쉬운 만큼, 후방카메라나 센서만 믿기보다 주변 지형과 경계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가 주변에서는 짧은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