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20만 대를 돌파하며 세탁 가전 시장의 표준을 재편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전 세계 77개국으로 영토를 확장한 워시타워는 공간 효율성과 인공지능 기술력을 앞세워 분당 1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말 누적 판매 300만 대를 기록한 워시타워는 최근 320만 대 고지를 넘어서며 판매 가속도가 붙었다. 2020년 4월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약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같은 해 9월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는 특히 가파르다.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4월 누적 100만 대를 기록한 뒤 불과 10개월 만인 올해 초 120만 대를 돌파했다. 가전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속도로 평가받는다.
워시타워의 흥행 배경에는 주거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주방과 발코니 확장으로 세탁 전용 공간이 좁아지는 트렌드에 대응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결합한 형태를 고안했다. 기존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단순히 위아래로 쌓아 올렸을 때보다 전체 높이를 약 9cm 낮췄다. 하단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 사이의 경계를 없애고 제어부를 중앙에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건조기 도어 중심부 높이는 148.3cm로 설계했다. 키가 작은 사용자도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상단 필터를 관리할 때 신체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반영됐다.
글로벌 시장의 객관적 지표도 우호적이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는 워시타워를 2년 연속 최고의 세탁기 및 건조기 세트로 선정했다. 세탁 성능과 에너지 효율, 낮은 소음 수치가 주요 선정 사유로 언급됐다. 영국 트러스티드 리뷰와 미국 리뷰드닷컴 등 가전 전문 매체들도 복합형 세탁기 부문에서 최고점을 부여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인했다. 북미와 유럽 등 전통적인 가전 강국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기술적 핵심은 LG전자 독자 기술인 AI 코어테크에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모터와 인버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을 정교하게 감지한다.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세탁량을 파악해 3초 만에 코스별 예상 종료 시간을 계산하는 AI 타임 센싱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세탁 패턴을 학습해 건조 시간을 안내하는 기능과 세탁 종료 후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적용됐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완성도에 소프트웨어의 지능형 제어를 결합해 의류 손상은 줄이고 세척력은 높였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중 세제함 손잡이를 제거한 플랫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해 복합형 세탁 가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 전면의 돌출부를 최소화해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모델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 대 돌파를 기념하는 대규모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국내 구매 고객에게는 캐시백 증정, 구독 요금 할인,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별 특화 이벤트를 전개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핵심 부품 기술력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의류 관리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한 가전 판매를 넘어 고객의 주거 경험을 개선하는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가전 업계는 일체형 제품 선호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워시타워의 시장 선도적 위치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