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삼키는 천연 공기청정기 떴다"~광주시 빛고을에 숲을 깨운 300인의 구슬땀

2026-03-24 17:39

"미세먼지 삼키는 천연 공기청정기 떴다"~광주시 빛고을에 숲을 깨운 300인의 구슬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숨 막히는 회색빛 콘크리트 숲을 생명력 넘치는 녹색 오아시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닻을 올렸다. 기후 위기라는 엄중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광주광역시가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미래 세대와 어르신들을 위한 ‘숨 쉬는 천연 쉼터’ 조립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지역 사회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고광완 광주광역시장 권한대행이 제81회 식목일을 앞두고 24일 오후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자원봉사자, 직원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고광완 광주광역시장 권한대행이 제81회 식목일을 앞두고 24일 오후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자원봉사자, 직원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300개의 삽이 일군 생명의 기적… 1,170그루 묘목 대이동

24일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자리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진동했다. 다가오는 제81회 식목일을 기념해 고광완 광주광역시장 권한대행을 필두로 시청 공직자들과 열혈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의 대규모 민관 연합군이 집결한 것이다. 이들은 척박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일념으로 두 팔을 걷어붙였고,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무려 1,170그루의 어린나무들을 정성껏 흙 속에 품었다.

◆ 폭염 가르고 미세먼지 삼키는 도심 속 ‘녹색 방패’

이날 새롭게 뿌리를 내린 수종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듬직한 그늘을 제공할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화사한 청단풍과 은목서 등 4종의 큰키나무(교목)가 뼈대를 세웠고, 그 아래로 자산홍과 조팝나무 등 2종의 떨기나무(관목)가 촘촘히 심어졌다. 이 막강한 식물 군단은 훗날 펄펄 끓는 도심의 열섬 현상을 식혀주는 거대한 냉각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호흡기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강력한 친환경 방어막이 될 전망이다.

◆ "어르신들의 완벽한 힐링 아지트"… 맞춤형 생태 복지 실현

수많은 장소 중에서도 이번 나무 심기의 베이스캠프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낙점된 데에는 각별한 의미가 숨어 있다. 매일 수많은 지역 어르신들이 여가와 건강을 위해 찾는 이곳에 울창한 숲을 조성함으로써,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천연 그늘막과 심리적 안정을 주는 쾌적한 산책로를 선물하겠다는 꼼꼼한 ‘맞춤형 녹색 복지’의 일환이다.

◆ 고광완 대행의 굳은 결의… "시민 숨통 틔우는 명품 숲의 도시 빚겠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광주광역시는 이번 나무 심기를 기점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공격적인 도심 녹화 정책에 가속 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누빈 고광완 권한대행은 “오늘 우리가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훗날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을 살리는 거대한 숲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시민 누구나 문을 열면 숲을 마주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촘촘하고 거대한 생활 밀착형 녹색 도시망을 기필코 완성해 내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