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대면 협상을 모색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그리고 제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양측 간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직접 접촉이 된다. 이번 대화 시도는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타격이 임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대해 48시간 내 타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23일 돌연 이를 5일간 유예하며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협상의 주요 중재자로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지목됐다. 그는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며 양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 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핵무기 포기와 우라늄 농축 중단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등 15개 항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아야톨라가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 발언을 통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끄는 이란의 새 지도부를 사실상 인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우방국을 통해 미국의 협상 요청을 수령했으며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적 성과가 자국 이익으로 연결돼야 함을 강조하며 협상 국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타협이 결렬될 경우 지상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군은 50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를 전진 배치 중이며 18시간 내 투입 가능한 3000명 규모의 정예 공수부대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일본 주둔지에서 출발할 2500명 규모의 제31해병 원정대는 일주일 이내에 중동 작전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5일간의 대화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