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km 이어진다... 하동 벚꽃길보다 무려 10배 길다는 '벚꽃 터널' 정체

2026-03-24 16:00

국내 최장 수준의 벚꽃 드라이브 코스

약 40km(백리)에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국내 최장 수준의 벚꽃 드라이브 코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바로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이다.

이 길은 988년 합천댐 준공 이후, 합천읍에서 대병면을 거쳐 봉산면에 이르는 호반도로를 따라 벚나무를 대대적으로 식재하며 조성됐다. 현재는 수령 30~40년을 넘긴 벚꽃나무가 매년 봄마다 거대한 터널을 형성한다.

백리벚꽃길은 하동 십리벚꽃길의 10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한다. 고도와 위치에 따라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 약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구간별로 피고 지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는 합천읍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댐, 회양관광단지, 봉산대교를 거쳐 봉산면사무소까지 이르는 구간이 있다. 차로 천천히 이동하면 약 1시간 소요되며,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된 구간이 있어 밤 드라이브도 즐기기 좋다.

백리벚꽃길의 백미는 황강변 구간이다. 가장 먼저 꽃이 피고, 나무가 가장 울창한 핵심 코스로, 도로 양옆의 벚나무 가지가 맞닿아 실제 벚꽃 터널을 형성한다. 평지 위주의 곧은 길이라 창문을 열고 달리면 꽃비가 차 안으로 들어온다.

봉산면에서 거창까지 이어지는 하늘길 구간은 가장 고즈넉하고 인파가 적은 코스다.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조용히 사색하며 드라이브하기 좋다. 다리 위에서 양옆으로 펼쳐진 호수와 그 끝에 걸린 벚꽃 산등성이를 볼 수 있다.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경남 합천의 백리벚꽃길. / 합천군 공식 블로그, AI

백리벚꽃길은 자차로 방문할 경우,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IC 또는 거창IC를 이용해 진입하는 것이 빠르다. 희양관광단지 무료 주차장이나 합천댐 물문화관, 봉산면사무소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병/봉산 방면 농어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배차 간격이 길어 자차 이동을 권장한다.

한편 오는 29일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합천공설운동장 및 황강변 백리벚꽃길 일원에서 열린다. 약 1만 명 이상의 전국 마라토너가 참가하며 황강을 끼고 피어난 벚꽃 터널을 달린다. 풀코스는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영상테마파크, 합천댐을 거쳐 황계폭포 인근에서 반환하면 된다.

구글지도, 합천 백리벚꽃길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