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소방차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소속 봄바디어 CRJ-900 여객기가 22일(현지시간) 밤 11시 45분쯤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항공기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고 탑승자 수십 명이 다쳤다. 라과디아공항을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승객과 승무원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32명은 당시 기준 이미 퇴원했으며 일부 부상자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캐나다는 사고 항공기에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소방트럭에 탑승하고 있던 대원 2명도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시 소방트럭은 다른 항공기에서 기내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관제탑 허가를 받고 이동하던 소방차와 착륙 직후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충돌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 “멈춰라” 외쳤지만…충돌 순간 영상·교신 공개
현지에서는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과 관제탑 교신 음성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착륙한 여객기가 활주로를 가로지르던 소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순간이 담겼다.
사고 직전 관제탑에서는 “멈춰라, 멈춰라”는 긴급 지시가 반복됐지만 충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항공청은 사고 직후 라과디아공항의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중단 조치를 내렸다.
라과디아공항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과 함께 뉴욕 일대 3대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다. 주로 국내선과 단거리 노선이 집중된 공항으로 하루 운항 편수는 약 900편 수준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AA는 합동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