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2차 티저를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하다 평화를 찾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영 확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업계 안팎에서 '올해 가장 날카로운 문제작'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작품이다.
공개된 2차 티저는 20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황동만(구교환)으로 문을 연다. 동산 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황동만의 모습은, 불안을 허세와 장광설로 감추며 버텨온 인물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주변인들이 그의 행동을 피로감으로 치부하는 사이, 전혀 다른 시선으로 그를 읽어내는 인물이 등장한다. 영화사 최필름의 PD 변은아(고윤정)다. 그는 황동만을 두고 "천 개의 문이 다 열려 있는 사람 같다"고 말하며, 본연의 모습을 숨기지 않는 그의 투명함을 곧장 알아본다.
변은아는 냉철한 시나리오 분석으로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는 인물로, 흔들리지 않는 겉모습 이면에 감정이 한계에 다다를 때마다 코피를 쏟는 트라우마를 품고 살아간다.

티저가 공들여 담은 건 두 사람이 서로에게 '초록불'을 켜는 과정이다. 늘 불안의 적신호 아래 멈춰 있던 두 사람이 만나 비로소 안심이라는 동력을 얻고, 현실의 무게를 가볍게 털어내며 함께 거리를 내달린다.
티저 말미에는 황동만이라는 세계를 기꺼이 "겪어보겠다"는 변은아의 확신 어린 목소리가 더해지며, 두 사람의 연대가 본편에서 어떻게 펼쳐질지를 예고한다.
제작진은 "늘 불안 속에 멈춰 서 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비로소 '안심'의 초록불을 켜게 되는 과정에 주목해 달라"라며 "서로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돼줄 이들의 무해한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캐스팅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으로 JTBC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다. 고윤정은 '로스쿨' 이후 5년 만에 JTBC로 돌아오는 것으로, 직전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 데 이어 전혀 다른 결의 감정 서사에 도전하는 셈이다.
여기에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배종옥, 최원영, 한선화 등이 합류하며 탄탄한 앙상블을 이뤘다.
제작진은 "'모자무싸'는 무가치함 앞에 멈춰 선 이들이 서로의 결핍을 끌어안으며 생애 첫 숨통을 틔워가는 과정에 주목한다"고 전하며, "시기와 질투라는 보편적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지독한 공감과 따뜻한 위안을 동시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고윤정-오정세-강말금-박해준의 연기 성찬, 그리고 박해영 작가의 통찰력 있는 문장과 차영훈 감독의 온기 어린 시선이 만나 인생의 가장 초라한 순간조차 가치 있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로 연달아 신드롬을 일으킨 박해영 작가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은 방영 전부터 남다르다. 차영훈 감독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온 연출가로, 두 사람의 조합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모자무싸'는 다음 달 1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