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만 '왕사남'보다 높다…평점 9.33 찍고 6일 만에 60만 돌파한 대작 영화

2026-03-24 10:30

박스오피스 1위 '왕사남'보다 높은 평점 기록한 대작 영화

박스오피스를 뒤흔드는 SF 대작이 등장했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고편 캡처 /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고편 캡처 / 소니픽쳐스코리아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기준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60만 3922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개봉 이후 단 6일 만에 거둔 성과다. 실관람객 평점은 9.33점으로, 1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박스오피스 1위 '왕과 사는 남자'(누적 1484만 명·실관람객 평점 8.89)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정체는 바로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주연 배우 라이언 고슬링 /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주연 배우 라이언 고슬링 / 소니픽쳐스코리아

개봉 6일 만에 60만·북미 8000만 달러…올해 최고 외화 흥행작 등극

지난 20~22일 첫 주말 사흘간 43만 7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이자, '라라랜드'(42만 7150명)를 뛰어넘은 라이언 고슬링 주연작 역대 최고 첫 주 흥행 기록이다.

북미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당초 5000만~6000만 달러로 점쳐졌던 개봉 첫 주 수익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8060만 달러(약 1217억 원)를 기록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이기도 하다. 글로벌 누적 수익은 1억 4098만 달러(약 2129억 원)를 돌파했다. '오펜하이머' 이후 최근 10년간 비(非)프랜차이즈 오리지널 영화 가운데 북미 오프닝 8000만 달러를 넘어선 작품은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유일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스틸컷 / 소니픽쳐스코리아
'프로젝트 헤일메리' 스틸컷 / 소니픽쳐스코리아

평점도 역대급이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5%·팝콘 지수 98%, IMDb 평점 8.6점, 시네마스코어 A등급을 획득하며 평단과 대중 양쪽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도 CGV 골든 에그 지수 97%,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 9.33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 중인 '왕과 사는 남자'(8.89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관람객 반응을 보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책 읽으면서 상상했던 우주와 로키가 영상에 펼쳐져서 감동적이어서 눈물 났음. 원작 팬들은 무조건 극장으로 가라", "이렇게 황홀하고 따뜻한 우주 영화라니!", "재미를 넘어 아름답다. 순간 순간 경이롭기까지"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SF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우주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문과도 울고 웃다가 나왔음. T로 들어갔다가 F로 나오게 됐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라라랜드에 뒤이은 라이언 고슬링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6년에 걸친 집념…라이언 고슬링·원작자 앤디 위어가 함께 만든 작품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필 로드·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션'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드류 고다드가 각본을 맡은 SF 모험 영화다.

라이언 고슬링과 이 작품의 인연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앤디 위어가 직접 고슬링에게 미출간 원고를 보내며 주연 및 제작 참여를 제안했고, 고슬링은 당시 상황을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마주한 불가능"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6년에 걸친 긴 여정 끝에 작품이 완성됐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주인공 그레이스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 /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주인공 그레이스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 / 소니픽쳐스코리아

라이언 고슬링은 캐릭터에 대해 "그레이스는 영웅이라는 환상을 품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주어진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갈 뿐"이라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빛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슴 아플 만큼 슬프면서도 동시에 웃음을 주는 이야기"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작자 앤디 위어는 스토리보드 단계부터 촬영 현장까지 제작자로 직접 참여해 모든 컷을 확인했다. 위어는 "소설에 충실했던 이번 각색이 마음에 든다. '마션'을 훌륭하게 해냈던 드류 고다드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에 대해서는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는 놀라웠다.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면 전 놀랄 것"이라고 극찬했다.

출연진은 라이언 고슬링을 비롯해 산드라 휠러(에바 스트라트 역), 밀라나 베인트럽(올레샤 일류히나 역), 켄 렁(야오 리지에 역)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공동 주연이나 다름없는 외계 존재 로키는 CG가 아닌 프랙티컬 이펙트로 구현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화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고편 장면 / 소니픽쳐스코리아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고편 장면 / 소니픽쳐스코리아

극장 넘어 서점까지…'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열풍

흥행 열기는 극장을 넘어 서점가까지 번지고 있다.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쓸었다. '마션', '아르테미스' 등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전체가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기억을 잃은 채 우주에서 홀로 깨어난 과학자 라이랜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린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