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반대했는데... 열차 운행 전면 중단 위기 놓인 '이 역'

2026-03-23 17:47

이달 말 대책 회의에서 확정될 방침

수해 예방을 위한 신안철교 재가설 과정에서 광주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철도 이용객 다수가 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역.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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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에 따르면 광주역 이용객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9%가 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62.1%는 '광주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 절대 반대', 28.8%는 '임시 우회선로 설치 후 운행 지속'을 택했다.

광주 북구 중흥동에 자리한 광주역은 한때 호남권 교통의 중심지였다. 1969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이후, 모든 호남선 열차가 이곳을 종착역으로 삼았다.

국가철도공단은 광주 북구의 건의로 신안동 서방천 수해 예방을 위한 신안철교 재가설을 검토하고 있다. 하천 내 사선 구조로 된 교각 6기를 1~2기로 줄여 물 흐름을 개선하고 홍수 수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또 이 공사 기간 중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해당 방안에 따른 공사비는 322억 원으로 다른 안보다 60억~32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역. / 연합뉴스
광주역. / 연합뉴스

다만 공사 기간이 최소 2년 이상 이어져 광주역 이용이 어려워지면 시민 불편과 상권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광주선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철도노조는 광주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 계획 철회와 임시 우회선로 설치를 지속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최근 현장 점검을 통해 서방천 수해 원인과 신안철교 영향 여부를 재검토 중이며, 광주역 열차 운행 중단 여부는 이달 말 대책 회의에서 확정될 방침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