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건설현장의 고질적인 산업재해를 뿌리 뽑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 파수꾼’을 현장에 전격 배치했다. 서류 위주의 점검에서 벗어나 현장 밀착형 지도를 통해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 민간 베테랑 6인, 현장 파수꾼으로… 3인 1조 ‘정밀 타격형’ 점검반 가동
광주광역시는 건설 및 산업안전기사 등 전문 자격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가 6명을 ‘안전보건지킴이’로 위촉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3인 1조로 구성된 2개 점검반으로 편성되어, 오는 11월까지 광주시와 자치구가 발주한 공공 공사는 물론 대규모 민간 건설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맞춤형’ 지도·점검을 펼친다.
◆ ‘추락·끼임·부딪힘’ 3대 살인 사고 원천 차단… 안전 수칙 준수 ‘현미경 감시’
안전보건지킴이의 핵심 임무는 산업재해 사망 사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추락, 끼임, 부딪힘 등 이른바 ‘3대 사고 유형’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소 작업 시 안전대 착용 여부 ▲비계 및 작업 발판의 안정성 ▲신호수 배치 적정성 ▲안전난간 및 추락 방지망 설치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다. 특히 지적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현장은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불시 ‘패트롤 점검’과 연계해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지난해 1,092건 위험 요인 개선 성과… "추락 위험이 절반 이상" 집중 관리
광주시의 이 같은 정책은 지난해 거둔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해 안전보건지킴이는 총 548개 현장을 1,124회 점검해 1,092건의 위험 요인을 찾아내 개선했다. 분석 결과 개인 보호구 미착용(320건)과 안전난간 부적정(202건) 등 ‘추락’과 직결된 위험 요인이 전체 지적 사항의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락 사고 예방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소규모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 병행… "일터가 가장 안전한 곳 되도록"
광주시는 현장 점검 외에도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안전보건지킴이 운영은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