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05.75 마감…시총 상위 5개 종목 전멸

2026-03-23 15:44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코스피 6% 급락

23일 코스피가 6.49%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375.45 하락한 5405.7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이 6조 9984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6754억 원, 3조 8127억 원을 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26년 3월 23일 코스피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3월 23일 코스피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거래량은 11억 1303만 1000주를 기록했고 거래 대금은 27조 818억 3000만원에 달했다. 장중 최고점은 5580.15였으나 매도세가 강화되며 한때 5397.94까지 밀려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52주 최고가인 6347.41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뒷걸음질 친 수치다. 상승 종목은 54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은 864개에 달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보합세는 1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 3100원(6.57%) 떨어진 18만 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49.5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7만 4000원(7.35%) 하락한 9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심 위축을 반영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지분을 53.45%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3만 2000원(6.19%) 빠진 48만 50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1만 9500원(5.19%) 하락한 35만 6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우는 8300원(5.96%) 내린 13만 900원에 머물렀다. 대형주 중심의 비차익 매도가 2조 9039억원 쏟아지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프로그램 전체 매매는 3조 6786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7747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크게 출렁인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단 1개에 그쳤다. 52주 최저치인 2284.72와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의 가파른 하락 폭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장 마감 시점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는 잦아들지 않았으며 개인만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받아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와 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군이 모두 부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시작과 동시에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며 기관도 이에 동조하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서만 수조 원 단위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비차익 매도가 프로그램 매매의 80% 가량을 차지하며 지지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향후 시장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와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폭락은 특정 업종의 문제가 아닌 거시적인 매도 압력이 시장 전체에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중 한때 54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수치가 마감 직전 소폭 회복했으나 기술적 반등으로 보기에는 거래 대금 대비 매수 강도가 약했다는 평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