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공천은 독약"~ 장성군수 후보 3인, 민주당 '특혜 의혹'에 공동 전선 구축

2026-03-23 15:05

김한종·박노원·유성수, '정체불명의 예외 의결' 소명 요구하며 전남도의회서 성명 발표
"정청래 대표의 '4無 공천' 약속은 어디로?"… 무너진 당규 바로세우기 총력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 레이스가 후보 자격 심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으로 거센 격랑에 휩싸였다.

장성군수 후보 공동 성명서 발표 공동기자회견
장성군수 후보 공동 성명서 발표 공동기자회견

유력 예비후보 3인이 정당의 근간인 ‘당규’를 뒤흔드는 불투명한 의사결정에 강력히 항의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태가 자칫 ‘밀실 공천’ 의혹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앙당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예외인가?"… 안갯속 '당규 제27조' 의결에 후보들 분노 폭발

김한종 장성군수와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유성수 전 전남도의원은 23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당과 중앙당의 예비후보 자격심사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특혜”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당규 제27조에 명시된 ‘권리당원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특정 후보가 어떻게 심사 문턱을 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다. 원칙이 무너진 공천은 당원과 군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4無 원칙' 어디로 갔나… 정청래 대표의 공천 개혁 약속 이행 강력 촉구

후보 3인은 이달 초 정청래 당 대표가 야심 차게 선포했던 ‘4無 공천개혁’(억울한 컷오프·부적격자·낙하산·부정부패 없음) 원칙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이번 장성군수 자격심사 과정은 당 대표가 국민 앞에 공언한 개혁안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태”라고 규정했다. 특히 공천의 생명인 공정성이 훼손된 상황에서 실시되는 경선은 아무런 정당성을 얻을 수 없음을 경고하며, 중앙당 차원의 즉각적인 재심과 전면 재검토를 압박했다.

◆당원 자격 미달 후보의 '화려한 부활'?… "근거와 사유 투명하게 공개하라"

가장 큰 쟁점은 특정 후보에게 적용된 ‘최고위원회 예외 의결’의 실체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남도당은 당비 납부 요건 등 기본 자격이 불충분한 후보에게 예외적으로 자격을 부여하면서도, 그 합당한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세 후보는 “누구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고, 누구에게는 무한한 관용을 베푸는 ‘고무줄 기준’의 실체가 무엇이냐”며, 가려진 의사결정 과정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공정은 민주당의 생명"… 6대 요구안 제시하며 지도부 공식 입장 압박

이날 3인의 후보는 무너진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6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최고위 예외 의결의 당규상 근거 공개 ▲해당 후보의 당원 요건 충족 여부 투명화 ▲중앙당 재심 실시 ▲전남도당 의사결정 과정 공개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당 지도부의 공식 해명 등이 골자다. 이들은 “우리의 투쟁은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민주당의 자존심이자 생명인 ‘공정’을 수호하기 위한 배수진”이라며 중앙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번 예비후보 3인의 전격적인 연대는 향후 장성군수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내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강력한 목소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