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인기작들이 즐비한 넷플릭스에서 뜻밖의 드라마 한 편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 로맨스 사극 '옥을 찾아서'(원제: 축옥·逐玉)다. 넷플릭스에서는 '옥을 찾아서(Pursuit of Jade)'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푸줏간을 운영하는 백정 여인 번장옥과 몰락한 귀족 출신 장수 사정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다.
지난 7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 이 드라마는 일주일 만인 13일, 한국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3월 23일 기준 5위에 오르며, 꾸준히 TOP 10 순위를 지키고 있다.

"가짜 결혼에서 진짜 사랑으로"…중독성 폭발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
이 작품은 가짜 결혼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관계가 전쟁과 권력 갈등 속에서 진짜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계약 결혼이 점차 진짜 감정으로 변해가며, 두 사람은 전쟁과 정치적 음모 속에서 함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선결혼 후연애 설정 + 복수 서사 + 강한 여주 캐릭터'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드라마인 줄 알고 반신반의하며 봤는데 정주행하게 됐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은 중국 작가 단자래습의 동명 웹소설 '축옥(逐玉)'으로, 이미 검증된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 소설 기준으로는 두 주인공이 모든 싸움을 끝내고 함께하는 해피엔딩이라 결말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검색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렇듯 재미 보장 스토리에 중국 사극 특유의 화려한 비주얼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규모 세트와 전투 장면, 정교하게 제작된 의상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전쟁 장면과 궁중 정치 갈등, 인물 간 감정 변화가 복합적으로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역대급 캐스팅…주연부터 서브 커플까지 '케미 폭발'
남자 주인공 사정(무안후) 역은 중국 배우 장릉혁이 맡아 비극적인 과거의 상처를 지닌 냉철한 장수를 연기한다. 여주인공 번장옥 역은 전희미가 맡아 강인하면서도 생활력 있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여기에 등개와 공설아 등 인기 배우들도 주요 인물로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극 중에서 아담한 체격의 전희미가 190cm의 장신인 장릉혁을 업는 영상이 공개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브 커플로 등장하는 전 황자 제민 역의 등개(덩카이)와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여인 유천천 역의 공설아 역시 완벽한 얼굴합으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 '옥을 찾아서'의 글로벌 흥행으로 두 주연 배우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장릉혁은 '옥을 찾아서' 흥행에 앞서 지난해 현대극 '애니 널 사랑해'로도 아이치이 유효 시청수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대표 톱배우 반열에 올랐다. 전희미는 이미 2022년 경경일상에서 주인공 역으로 아이치이 플랫폼 역대 인기 지수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대세 여배우로 발돋움한 바 있다. '옥을 찾아서'는 그에게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 상륙한 중드 열풍…구조적 변화가 만든 결과
'옥을 찾아서'의 흥행은 단순한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등 글로벌 OTT가 잇따라 중국 드라마를 도입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고, 중드 특유의 선협·고장극 장르가 K드라마나 미드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팬층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SNS 숏폼을 통해 입문한 시청자들이 정주행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과연 이 작품이 단순한 화제성에 그칠지, 아니면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며 새로운 인기 중국 드라마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을 찾아서'는 총 40부작으로 매주 새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넷플릭스와 아이치이(iQIYI)에서 동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