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가 넷플릭스를 만났을 때"~금호타이어, '오징어 게임' 주인공 된 '또로'와 안방 극장 공략

2026-03-23 09:16

전 세계가 주목한 '투둠'과 '또로'의 만남… 업계 최초의 파격 실험
극장 대피도 넘어 OTT로 영토 확장, '안전 DNA' 심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글로벌 타이어 기업 금호타이어가 전통적인 제조사의 틀을 깨고 세계 최대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단순히 광고를 송출하는 차원을 넘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시도하는 최초의 기업 브랜드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금호타이어의 상징적인 캐릭터 '또로'와 '로로'를 활용한 시청 에티켓 캠페인, 일명 <금호타이어 넷!가이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로 변신한 하얀 캐릭터의 정체

이번 캠페인의 백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상징인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금호타이어의 귀여운 마스코트 '또로'와 '로로'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게임 참가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본격적인 콘텐츠 감상 전, 집 안팎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안전한 시청 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특히 넷플릭스의 시그니처 오프닝 사운드인 '투둠(TUDUM)'을 금호타이어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음원은 시청각적 재미를 더한다.

◆14년 '안전 뚝심'의 진화… 극장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브랜드 헤리티지

금호타이어가 이토록 '안전 안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행보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최초로 CGV 극장에 도입했던 '비상대피도 안내 광고'는 금호타이어를 단순한 부품 제조사가 아닌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반자'로 인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14년 넘게 이어온 이 '안전 헤리티지'가 이제 오프라인 극장의 스크린을 넘어 스마트폰과 거실 TV 등 OTT 서비스 공간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단순 광고 아닌 '웰컴 콘텐츠'… 연간 3단계에 걸친 스토리텔링 예고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업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넷플릭스 인기 작품들의 테마를 반영한 '또로&로로'의 변신 시리즈를 연간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시청자가 광고를 '스킵(Skip)'해야 할 방해 요소가 아닌, 작품 감상 전 몰입감을 높여주는 '웰컴 콘텐츠(Welcome Content)'로 느끼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타이어의 본질인 '안전'과 금호타이어라는 브랜드를 연결 짓게 된다.

◆ "타이어, 이제 경험의 영역으로"… 정일택 사장이 그리는 미래 마케팅 지도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은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친숙하고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이라며 "타이어라는 제품이 가진 '안전'의 가치를 현대적인 스트리밍 문화와 결합해 대중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협업이 굴뚝 산업으로 불리던 타이어 기업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크린 속 오징어 게임 참가자로 변신한 '또로'가 타이어 시장에서도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