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 직후 4% 넘게 급락하며 5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전일 종가 대비 232.26포인트 내린 5548.94를 기록 중인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5781.20보다 낮은 5580.15에서 시가를 형성했다. 개장과 동시에 기록한 시가가 이날의 고가가 되었고 장 시작 3분 만에 저점인 5548.94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4.02% 하락한 수치로 최근의 상승분을 단숨에 반납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52주 최고점인 6347.41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낙폭이 두드러진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660억 원어치를 내던지고 있으며 기관 역시 1272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이 29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 공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 거래 727억원 부근과 비차익 거래 962억원 부근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689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었다.
차트상 흐름을 보면 지난 2월 초부터 이어져 온 완만한 우상향 추세가 이번 급락으로 인해 완전히 꺾였다. 3월 초 정점을 찍은 이후 단기 조정을 거치던 지수는 이날 갭하락과 함께 장대 음봉을 그리며 이평선(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저가가 현재가와 일치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 장중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지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수급 이탈 배경과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세의 지속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거래대금 규모가 개장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1조 5000억 원을 상회하는 등 시장의 손바뀜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52주 최저치인 2284.72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지수대에 위치해 있으나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과 대내외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중 반등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세가 어디까지 버텨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