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4회에서는 김선(임수정)의 은밀한 비밀을 알게 된 기수종(하정우)이 충격에서 헤어 나올 틈도 없이, 세윤빌딩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며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세윤빌딩을 확보하려는 요나(심은경)는 김선을 압박했고, 김선은 기수종에게 건물을 리얼캐피탈에 팔고 떠나자며 설득했다. 그러나 기수종은 재개발로 수백억 원을 챙길 수 있다는 소식에 욕망이 꿈틀거렸다. 여기에 절친 민활성(김준한)이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배신감이 들었다. 기수종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라면서 세윤빌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이런 가운데 김선이 요나에게 협박을 받는 이유가 밝혀졌다. 요나가 보던 영상 속 남녀는 민활성과 김선이었다. 김선은 영상 삭제를 조건으로 기수종에게 건물 매매 계약을 부추겼던 것. 그러나 기수종은 계약을 거절했고, 요나는 “이번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김선의 비밀이 담긴 영상을 기수종에게 전달했다.
이후 세윤빌딩으로 돌아온 김선은 기수종의 휴대폰을 빼앗아 영상을 삭제했다. 영상에 집착하는 김선을 이상하게 여긴 기수종은 메시지에 아직 영상이 남아 있다며 확인하려 했다. 김선이 휴대폰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물을 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영상을 확인한 기수종은 아내와 친구의 외도에 기가 막혀 배신감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1층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극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전환됐다. 화장실은 납치극을 통해 얻은 현금 다발을 숨겨둔 곳이었다. 두 사람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남자가 달려들었고, 난투극 끝에 확인한 남자의 정체는 1층 카페 사장인 오동기(현봉식)였다. 오동기는 기수종이 화장실을 고쳐주지 않아 직접 수리를 하러 갔고, 현금 다발을 발견해 챙기던 중이었다. 설상가상 김선이 무기로 챙겨온 가위가 오동기의 몸에 꽂혀 있었다. 피를 흘리는 오동기를 보며 당황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4회가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하정우가 2007년 방영된 MBC '히트' 이후 무려 19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하 작품이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거기에 임수정, 심은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모두 모였다. 하지만 시청률은 크게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 극초반부지만, 지난 21일 방송된 3회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첫 방송은 4.1%, 2회에서는 4.5%를 기록하며 마의 5%를 넘지 못했다.
시청률과 별개로 드라마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전에는 다뤄본 적 없는 소재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심은경은 이번 드라마 처음으로 악역 '요나'에 도전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의 코믹 연기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많아졌다. 극 중 하정우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이자 가장인 '기수종' 역을 맡아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하정우 특유의 생활밀착형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어 "각오는 이미 촬영할 때 다 썼다. 각오를 하고 다 다졌기 때문에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출동한 만큼, 드라마가 유의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