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8% 가까이 급락한 주요 원인... 시장 판도 뒤바뀌나

2026-03-22 11:44

채굴자들 보유 비트코인 전체 잔액, 전년 대비 0.5% 감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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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채굴 난이도가 대폭 하락했다.

22일 클로버풀(CloverPool)과 코인워즈(CoinWarz)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21일 133조 7900억으로, 2주 전 대비 7.76% 낮아졌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이다. 2021년 중국의 채굴 금지 조치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던 지난 2월 7일의 11.16% 급락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10분마다 블록을 하나씩 만들도록 설계됐으나 최근에는 평균 12분 36초가 걸리면서 난이도가 자동으로 하향 조정됐다.

더 블록 등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을 캐는 채굴자들이 인공지능(AI)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한 개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만 7000달러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캐서 얻는 수익보다 전기를 쓰는 비용이 더 커지자 많은 채굴 기업이 사업을 바꾸고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인공지능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관 중인 비트코인을 대부분 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트디어(Bitdeer)는 이미 지난달에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 잔고를 0으로 만들었다.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 역시 최근 파라과이(Paraguay)에 인공지능용 컴퓨터 단지를 세우며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계산 업무를 시작했다.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슈 시걸(Matthew Sigel)은 "채굴자들이 인공지능 앱을 위한 전력 용량이라는 금광 위에 앉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채굴기 자체보다 채굴장이 확보한 엄청난 전력이 인공지능 사업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채굴자들이 떠나는 것이 비트코인의 보안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지만, 과거에는 채굴 능력이 줄어들 때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전체 잔액은 6만 84000개로 작년보다 0.5% 줄어든 상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