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방선거 공천의 성패는 결과만큼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제5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 면접심사에 착수하면서, 세종지역 공천 국면도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민주당 세종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세종시당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소위별 도덕성 검토와 정밀심사 대상자 소명자료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공관위는 이 자리에서 사실관계 확인 사항과 추가 검토가 필요한 항목을 정리하고, 면접 심사 진행을 위한 준비사항도 최종 점검했다. 공관위는 동일 기준을 엄정하게 적용해 면접 과정의 공정성과 심사 정당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공직선거 후보자 면접심사가 이어졌다. 면접은 제1선거구부터 선거구 순으로 진행됐고, 각 선거구 안에서는 가나다순으로 배치해 동일 조건을 맞췄다. 공통 질문은 자기소개와 포부, 당선 시 꼭 하고 싶은 일 등으로 시작했고, 이후 소위별 도덕성 검증 질문과 함께 AI 기반 압박 면접 질문이 병행됐다. 공관위는 이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 이해도와 당 정체성, 역량, 책임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전원은 면접에 앞서 서약서를 제출했다. 서약서에는 당헌·당규와 공천 원칙 준수, 불공정 행위 금지, 결과 승복, 원팀 단결 등 선당후사 원칙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관위는 다음 주 초까지 소위별 검증 논의를 마무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2차에 걸쳐 공천 결과를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는 이날 민주당 세종시당 공관위 브리핑이다.
다만 공천의 신뢰는 회의 개최나 면접 진행 자체만으로 확보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어떤 기준이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도덕성과 역량 검증이 형식에 그치지 않았는지, 공천 결과에 후보와 당원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AI 면접 도입 역시 객관성 강화라는 취지와 함께, 평가 기준의 투명성과 활용 방식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 공관위의 이번 면접심사는 지방선거 공천의 본격적인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 공관위가 강조한 공정성과 동일 기준이 실제 결과로 이어질 때만 이번 공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유권자가 지켜보는 것은 절차의 구호가 아니라,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제대로 걸러냈는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