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버거워”…신기루, 모친상 이후 직접 심경 전했다 (전문)

2026-03-21 16:04

“평소처럼 놀림처리해 주세요”

개그우먼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모친상을 치른 뒤,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주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로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개그우먼 신기루. / 뉴스1
개그우먼 신기루. / 뉴스1

신기루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의 마음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린 시절 병원에서 주사를 맞기 싫어 떼를 쓰던 자신을 위해 바나나우유와 과자를 들고 기다리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 바나나우유를 쥔 채 엄마의 화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엄마가 이렇게 빨리 떠날 줄 몰라 하고 싶은 말도 전하지 못했고, 엄마가 나에게 전하려던 말도 듣지 못했다”며 “마음으로 계속 전할 테니 들어달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어머니 지인들로부터 엄마가 나를 자랑으로 여겼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장례를 마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기루는 “상을 차릴 줄도 모르는 내가 장례를 치렀다”며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함께 슬퍼해주고 위로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누군가에게 크게 베푼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과분할 만큼의 위로를 받았다”며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일이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아직 마음이 벅차다”며 양해를 구했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평소처럼 대해달라”고도 전했다. 또한 체중이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일상을 언급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신기루의 모친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다. 빈소는 인천 쉴낙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엄수됐다.

다음은 신기루 SNS 글 전문이다.

어릴때 병원에서 주사 맞기 싫다고 떼쓰면

주사 잘 맞고 오면 준다고

내가 좋아하던 바나나우유랑 과자

손에 쥐고 나 기다리고 있던 엄마..

바나나우유 손에 꼭 쥐고

엄마 화장 기다리는 어른 현정이.

엄마가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어서

엄마한테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엄마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도 못 들었는데

마음으로 늘 전할테니 잘 들어주고, 봐줘.엄마

그리고 엄마 지인분들 모두가

엄마가 나를 자랑으로 여겼다고 하셔서

조금은 안심이 됐어

고마워 엄마.

상도 못 차리는 내가

상을 치뤘다.

너무 많은 이들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너무 많은 이들이 찾아 와

같이 슬퍼해주고 안아줘서

할 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한테 한 게 없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절대로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빨리 한 분 한 분

연락드려서 전하고 싶은데..

아직은 마음녀석이 버거워서 죄송합니다.

곧 인사 드리겠습니다.

이 정신에 뷰티관심 있어서 잰 건 아니고

마침 체중계가 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최소5kg 빠졌을거라고 예상했는데

1.5kg빠져서 루리둥절

걱정해주시는 분들 걱정까지는 아직 버겁지만

그래도 최대한 섭취처리는 차질 없이 하도록

노력할게요.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터에서 만나는 분들은

너무 가엽게 여기는 눈빛 처리 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놀림처리 해주세요.

정말 온 마음을 다 해

감사합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