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현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로 가득 찼다. 국적도 세대도 달랐지만 BTS 완전체를 기다려온 마음은 하나였다. 위키트리가 공연 전 현장을 찾아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

서울 출신 김지수(26) 씨는 공연 장소가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광화문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공연을 BTS가 한다는 사실이 아미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해외 팬들이 광화문이라는 문화재 앞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서울 출신 이서윤(29) 씨는 "광화문과 BTS의 음악이 어우러진다는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장소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해외 팬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엘레나(31) 씨는 "비행기로 13시간을 날아왔다. 4년 전 마지막 완전체 투어 이후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며 "광화문의 위엄과 보랏빛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에 벌써 눈물이 날 것 같다. 경복궁 앞에서 그들을 본다는 건 마치 꿈속을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에서 온 사라(24) 씨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도 궁금하지만 광화문이라는 장소 특성상 한국적 색채가 짙은 곡들이 경복궁을 배경으로 연출될 때의 감동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의 공백을 깨고 7명이 무대 위에서 서로 마주 보며 웃는 모습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료 공연임에도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린 것에 대해 팬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경기 수원 출신 박민호(22) 씨는 "무료 공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보며 많은 팬이 분노했다"며 "현장에서 본인 확인 절차가 엄격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선의를 이용하는 부정 거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