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사랑해…호르무즈 해협 이용하면 관여해야”

2026-03-21 14:14

트럼프, 대이란 군사작전 축소 검토
한·일·중이 나서야 한다는 트럼프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대이란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들여오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이 해협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UkrPictures-shutterstock.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UkrPictures-shutterstock.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 능력과 발사대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군·공군 전력 제거, 핵 능력 원천 차단, 중동 동맹국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호 등 5가지를 현재 작전의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 그대로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진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동맹국 압박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며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다.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원유 수입 중 95%, 중국은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며, 한국은 약 35%를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20~3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면서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물류는 2주째 사실상 마비 상태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유조선 호위 작전 동참을 요구했으나, 참여를 거부하거나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은 필요 없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으나, 이번에 다시 관련국들의 역할론을 꺼내 든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며 온도를 달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파병 요청을 받은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 SBS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