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사회가 법률 전문가와 양자역학 분야 학자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낙점했다.

서기석 의장이 이끄는 신한은행 이사회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윤준 후보자와 채은미 후보자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이번 인선을 통해 준법경영·소비자보호와 디지털·ICT 분야에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준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현재 윤준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는 그에 대해 "소비자보호와 관련 다수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균형감 있는 시각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법률·내부통제 분야 공백을 채울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은미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부교수로, 국내외에서 양자역학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사회는 "디지털·ICT 전략 수립 및 신사업 분석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이사회에 순수 기초과학 전공자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임기가 만료되는 서기석 이사와 이인재 이사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이사회는 아울러 함준호(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야마모토 신지(영신상사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성남(한영회계법인 경영자문위원) 등 기존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도 함께 추천했다.
이번 후보 추천은 총 4회에 걸쳐 임추위를 개최한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사회는 외부 법령과 내부 규정에 따른 자격 요건 검토와 2025년도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