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성추행 혐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탈당

2026-03-20 08:40

“당에 누 안 되겠다” 탈당 선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혐의 사건을 둘러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결정 직후 탈당을 선언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수사심의위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수사심의위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수사심의위 판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을 성실히 받았다”며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사심의위원회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하여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 있다”고 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란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거듭 언급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번 탈당 선언은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검찰 송치 의견을 낸 직후 나왔다. 장 의원은 전날 직접 수심위에 출석해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심위는 지난 1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장 의원 사건을 심의한 뒤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송치 의견을 냈다. 반면 피해자 신원 노출 등 이른바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심위 의견은 권고 사항이지만 실제 수사팀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9일 경찰에 수사심의위 개최를 요청하며 수사 절차와 송치 여부 결정의 적정성, 적법성을 따져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받아들여 19일 수심위를 열었다.

민주당은 수심위 개최를 앞두고 장 의원 관련 징계 심사 일정도 한 차례 미룬 상태였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다음 달 6일 장 의원 징계 안건을 심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심위 결과를 참고해 조만간 장 의원 사건의 송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