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치고 후회하는 중”…장동민이 이재명 대통령 향해 '이 말' 남긴 이유

2026-03-19 10:44

장동민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재명 대통령도 웃음 터뜨려 눈길

개그맨 장동민이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대통령 주재 자본시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발언 도중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장면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방송인 장동민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방송인 장동민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스1

장동민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해당 간담회는 정부와 전문가, 투자자들이 함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장동민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자본시장 정책의 핵심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전문가와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결국 믿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견고하다고 말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가짜뉴스에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실제 개인 투자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공식적인 정책 메시지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접하는 정보에 영향을 받는 구조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짚은 셈이다.

장동민은 정보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무엇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안전장치는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경로가 사실상 휴대전화나 유튜브에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문가가 자본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제시를 넘어, 정책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읽힌다.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 제공과 일관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발언하는 장동민과 경청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발언하는 장동민과 경청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현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어진 ‘후회’ 발언이었다. 장동민은 “이재명 정부가 처음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고, 나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와서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고, 아내에게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가 원망을 듣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발언은 실제 투자 판단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시장 기대감과 개인 투자자의 심리 사이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정책 메시지에 대한 불신 또는 유보적 태도가 결과적으로 투자 기회를 놓쳤다는 인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장동민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이재명 대통령 역시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종료 후 이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장동민과 악수를 나누며 “방송에서 많이 봤다”고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과 반갑게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장동민과 반갑게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번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개인 투자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정책 방향, 시장 전망,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접하지만,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자본시장은 글로벌 변수와 정책 변화, 금리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한 낙관론이나 비관론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를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장동민의 발언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체감하는 불확실성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존재하는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향후 자본시장 정책의 핵심 과제로는 단순한 수치 목표 제시를 넘어, 투자자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의 설명과 정보 제공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안정과 신뢰 회복은 정책 실행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의 일관성과 투명성에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식적으로 공유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정책 논의에 참여해 의견을 전달했다는 점 역시 기존과는 다른 흐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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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