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기름값 아낄 마지막 기회?…13달러 치솟은 국제유가

2026-03-19 09:28

국제 유가 변동성 심화

19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두바이유 가격이 하루 만에 11% 넘게 폭등하며 향후 국내 에너지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6년 3월 19일 유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3월 19일 유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만 소폭 하락하며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73원 내린 리터당 1823.6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 역시 전일 대비 1.05원 떨어진 1820.72원으로 집계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일반 유종의 하락세와 달리 고급휘발유는 1.21원 오른 2096.83원에 거래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2.9원 수준으로 좁혀지며 유종 간 가격 역전 현상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전날인 18일 기준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36.42달러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 대비 13.58달러(11.05%) 오른 수치다. 단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바이유는 국내 수입 원유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 폭등세가 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가격에 반영될 경우 리터당 1900원대 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 시장의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상승 랠리에 합류했다.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3달러(3.55%) 상승한 배럴당 10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07달러(-0.07%) 소폭 하락한 95.46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서양 연안 유종들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내 수급 여건이 반영된 WTI만 소폭 조정을 받는 온도차를 보였다.

원자재 시장 전반의 가격 재편은 국내 정유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수입 단가 상승은 정제마진에 영향을 주며 국내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진다. 현재 리터당 18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시장의 급격한 변동분을 아직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국제 유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조정이나 에너지 바우처 지원 등 물가 안정 대책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고유가 상황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나온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820원대에 안착하며 서민 경제의 교통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국제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유가의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