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소방서, 캡슐호텔 화재안전 점검…“찜질방은 여전히 사각지대”

2026-03-19 07:47

- 외국인 몰리는 찜질방 제외…대형 참사 우려 제기
- 소공동 화재 계기 캡슐형 숙박시설 현장지도 실시
- 객실 소방시설·피난통로 관리 집중 점검

해운대소방서가 서울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를 계기로 관내 숙박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해운대소방서가 서울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를 계기로 관내 숙박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해운대소방서가 서울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를 계기로 관내 숙박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해운대소방서(서장 강호정)는 지난 16일 발생한 서울 소공동 캡슐호텔(게스트하우스) 화재와 관련해, 유사 화재 예방을 위해 관내 캡슐형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현장지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의 캡슐형 숙박시설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소방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화재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 사항을 지도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객실 내 소방시설 적정 설치 여부 및 폐쇄·차단 상태 ▲서울 소공동 화재 사례를 통한 위험성 안내 ▲소방시설 상시 작동 유지 ▲피난통로 내 적치물 제거 등이다.

해운대소방서는 앞으로도 숙박시설 전반의 화재안전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관광 도시민박업 등 숙박시설 관계자 대상 안전교육과 예방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서 24시간 운영되는 해운대 일대 대형 찜질방이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안전 사각지대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해운대 달맞이 일대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찜질방은 사실상 숙박시설과 유사한 이용 형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찜질방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거나 시설 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고, 심야 시간 수면 이용객이 밀집하는 구조적 특성까지 겹쳐 화재 발생 시 대피 지연 가능성이 높아 인명피해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이용 비중까지 높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용 형태는 숙박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할 때 찜질방을 점검 대상에서 제외한 현행 관리 체계로는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형식적 시설 구분에 머문 점검 기준으로는 실질적인 화재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강호정 해운대소방서장은 “BTS 컴백 공연 등 대규모 행사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숙박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