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소방재난본부가 6월 대규모(BTS) 공연을 앞두고 숙박시설 전반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에 나선다. 그러나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찜질방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안전 사각지대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관내 숙박시설 1,209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6월 예정된 대규모 공연으로 숙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안전관리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대책은 서울 소공동 화재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화재 취약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와 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화재안전컨설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캡슐형 숙박시설 등 화재 취약성이 높은 343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조사가 실시된다. 소방시설 폐쇄·차단 등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866개소에 대해서는 현장 중심의 안전컨설팅이 진행된다. 피난통로 확보 여부를 점검하고 외국인 투숙객을 고려한 다국어 피난 안내문 비치 등 실질적인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부산소방은 1차 점검 이후에도 관리 강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4월 이후부터 6월 공연 전까지를 ‘숙박시설 집중 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불시 단속과 표본조사를 병행해 현장 관리 상태를 지속 점검한다.
특히 비상구 폐쇄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119 기동단속을 통해 즉각 대응하고, 소방시설 자체 점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해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 실태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고포상제를 운영해 시민 참여형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찜질방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 우려가 제기된다.
해운대 달맞이 일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찜질방은 사실상 숙박시설과 유사한 이용 형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맞춤형 점검에 총력을 다하고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찜질방이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정책의 실효성 측면에서 의문을 남긴다.
특히 찜질방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거나 시설 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고, 심야 시간 수면 이용객이 밀집하는 구조적 특성까지 겹쳐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참사의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이용 비중까지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용 형태는 사실상 숙박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행정상 분류 기준에 따라 점검 대상에서 빠지면서,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과 현장 적용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관련 시설이 기존 점검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행사 기간에 맞춘 추가 점검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 사례와 같은 사고가 부산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맞춤형 점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대규모 공연 전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