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들의 기록적인 급등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5퍼센트 넘게 치솟으며 5900선을 돌파한 채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퍼센트와 8퍼센트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매수 심리를 강력하게 견인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동반 순매수가 지수 폭등의 발판이 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4조 원에 육박하는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55포인트 상승한 592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최고 5934.35까지 도달해 6000선 안착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장중 최저치는 5766.14를 기록하며 하루 동안 168.21포인트의 변동 폭을 보였다. 이날 기록한 5.04퍼센트의 상승률은 최근 시장 흐름에서 보기 드문 폭발적인 수치로 평가받는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11억 3223만 6000주로 집계되었으며 거래대금은 26조 1106억 700만 원을 기록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활발한 거래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지수는 52주 신고가인 6347.41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나 52주 최저점인 2284.72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약 159%가량 성장한 셈이다. 상장 종목들 중에서는 2개 종목이 상한가에 도달했고 616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280개 종목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29개 종목은 전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초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의 주역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4600원 오른 20만 8500원에 마감하며 7.53퍼센트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235조 7244억 원 규모로 불어났으며 상장주식 수는 59억 1963만 7922주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은 49.56퍼센트로 집계되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은 시장을 더욱 놀라게 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만 6000원 오른 105만 6000원을 기록하며 8.87퍼센트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754조 7518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상장주식 수는 7억 1270만 2365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53.51퍼센트로 시총 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8100원 상승한 14만 9100원에 장을 마쳐 5.74퍼센트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은 121조 6210억 원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76.85퍼센트에 달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분야의 대표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만 3000원 상승한 5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41퍼센트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 규모는 111조 5930억 원이며 상장주식 수는 2억 475만 7766주다. 외국인 지분은 29.02퍼센트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00원 오른 38만 3500원에 마감하며 0.79퍼센트의 비교적 완만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90조 900억 원이며 상장주식 수는 2억 3400만 주 외국인 비중은 4.77퍼센트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매수세와 매도세의 극명한 대비가 관찰되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3조 136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 투자자 또한 9087억 원의 매수 우위를 점하며 기관과 보조를 맞췄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3조 9257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대규모로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에서 8668억 원 비차익 거래에서 9169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되어 총 1조 7837억 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폭등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대형주 중심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 상승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며 현대차를 포함한 수출 대형주들이 뒤를 받치는 형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