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안전, 사람 손에 달렸다…세종교육청 시설관리 연구동아리 확대

2026-03-18 12:46

학교지원본부, 3개서 5개 동아리로 늘려 현장형 시설관리 역량 강화
예방점검·실무 표준화 추진…보여주기 아닌 실제 안전 성과가 관건

학교시설 안전, 사람 손에 달렸다…세종교육청 시설관리 연구동아리 확대 / 세종시교육청
학교시설 안전, 사람 손에 달렸다…세종교육청 시설관리 연구동아리 확대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교 안전은 교실 안 수업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노후 시설과 계절성 위험, 생활 비품 파손까지 학교 현장의 작은 균열을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가 학교 시설관리원 연구동아리를 확대 운영하며 교육시설 안전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런 현장 관리의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다.

학교지원본부는 올해 학교 시설관리원 연구동아리를 지난해 3개, 24명 규모에서 5개, 30여 명 규모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동아리 수 기준으로 약 66% 늘어난 셈이다. 교육청은 이번 확대가 지난해 진행한 시설관리원 현장 의견 수렴 간담회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동아리는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아 4월 최종 선정되며, 오는 10월까지 매달 정기 협업 활동을 이어간다.

참여 시설관리원들은 태양광·지열 등 기계설비 유지관리, 예초와 수목 전지, 우기·동절기 대비 점검, 책걸상·방충망 같은 비품 수리 기법 등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학교 간 합동 시설점검과 현장 실습, 사례 공유를 통해 관리 노하우를 표준화하고, 연말에는 우수 사례를 전체 시설관리원과 공유해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출처는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 발표다.

이번 조치는 학교시설 안전을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연구동아리 확대 자체가 곧바로 안전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 성과를 내려면 현장 인력의 업무 부담과 학교별 시설 여건 차이, 예산 지원, 정기 연수 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현장 제안을 제도와 예산으로 연결하겠다는 교육청 설명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고 감소와 관리 수준 향상 같은 구체적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학교시설 안전은 책상 위 문서보다 현장 점검과 숙련된 손끝에서 완성된다. 세종시교육청의 연구동아리 확대는 현장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동아리 수가 아니라 실제 학교가 얼마나 더 안전해졌느냐다. 교육시설 안전의 성패는 확대 운영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