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섬마을은 갑자기 누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구급차가 오거나 배를 타고 육지 병원으로 나가는 데 한참이 걸리잖아요. 곁에 있는 사람이 4분 안에 응급처치를 해야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데, 보건소에서 직접 동네로 찾아와 심폐소생술을 가르쳐준다니 온 가족이 함께 가서 배울 참입니다.”
육지에 비해 대형 병원과 응급 의료 시설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전남 신안군 섬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찾아가는 생명 지킴이 교실’이 문을 연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는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에서 군민들이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14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2026년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시작한다.
◆ “눈으로만 보지 않고 직접 누른다”… 실습 위주 밀착 교육
이번 교육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안소방서의 베테랑 요원들과 연계해 심폐소생술(CPR)은 물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가 막혔을 때 대처하는 하임리히법 등을 주민들이 직접 마네킹에 실습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어디서 배울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동네 보건지소 가까운 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돼 한시름 놓인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현희 신안군 보건소장은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 지역일수록 이웃과 가족의 빠르고 정확한 초기 대응이 곧 환자의 생존율로 직결된다”며, “이번 찾아가는 순회 교육을 기점으로 군민의 보편적 건강권을 강력히 보호하고, 어떤 응급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지자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정책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