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노후 주거지와 취약 생활권이 많은 도심에선 화재와 범죄, 생활안전 문제가 단순 사고를 넘어 구조적 위험으로 번지기 쉽다.
대전 중구도 최근 지역안전지수에서 하위권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가 화재까지 겹치며 안전 행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선광 국민의힘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보문산 인근 화재 현장을 찾은 뒤 중구 안전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보문산 인근 주택가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중구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주택 전소로 이어졌고, 노후 주거지와 안전 사각지대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례로 제시됐다. 김 예비후보는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를 근거로 중구가 교통사고를 제외한 다수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상 중구는 2025년 기준 화재·범죄·생활안전·감염병에서 4등급, 자살은 5등급을 받았다.그는 최근 잇단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특히 노후 주택과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의 위험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예방 대책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관기관 통합 대응체계 구축, 동별 현장 순찰 확대, 화재 취약지역 연 2회 이상 합동점검, 무허가·취약 주거지 안전관리 포함, 취약계층 소화기·감지기 보급과 정신건강 관리 강화 등 5대 대책을 제시했다. “사고 이후 대응” 중심 행정을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주장이다.
다만 안전 공약은 점검 횟수나 순찰 확대만으로 성과가 보장되기 어렵다. 자살과 생활안전, 범죄, 화재는 각각 복지·도시환경·주거정비·정신건강·재난대응이 맞물린 복합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안전지수 하락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CCTV·조명·보행환경 개선부터 취약가구 발굴, 노후 주거지 정비까지 예산과 행정 체계를 함께 손보지 않으면 공약이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