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인천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오가는 정기 여객 노선의 운항 중단 기간을 다음 달 중순까지 다시 연장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당초 이달 28일까지로 예정됐던 인천~두바이 노선의 결항 기간은 오는 4월 19일까지 22일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인천국제공항과 두바이를 오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 운항은 모두 취소됐다.

이번 운항 중단 조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와 공역 제한에 따라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3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긴급 회항한 뒤 해당 노선 운항을 처음 중단했다. 당시 현지 공역 통행이 제한되면서 인천행 복귀 편인 KE952편도 함께 결항됐고, 이후 현재까지 운항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운항 중단 기간은 당초 이달 5일까지로 계획됐지만, 중동 현지 상황이 악화하면서 8일과 15일, 28일로 네 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동 노선인 두바이 직항편을 주 7회 왕복 운항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장기간 운항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0일 이후 항공편의 정상 운항 여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과 현지 공항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항공업계 전반의 항로 재편과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정 공역의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대체 항로 확보에 따른 비행시간 증가와 연료비 상승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비정기적 운항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