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동력을 얻는 듯했으나 금리 결정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지수 선물 시장의 정체를 불러왔다.

1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 오른 46993.2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5.35포인트 상승한 22479.53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6.71포인트 높은 6716.0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0.47%로 가장 컸고 다우와 S&P500은 각각 0.1%, 0.25% 수준의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수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다가 오후 들어 소폭의 반등 흐름을 타는 양상이 공통적으로 포착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지수 전체의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우지수는 47000선 돌파를 시도하다 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거래일의 지수 상승을 추세적 전환보다는 이벤트 전 포지션 조정의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18일 오전 현재 지수 선물은 소수점 단위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며 평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혹은 인하 여부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Dot Plot: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 공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눈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고용 시장의 견조함이 상충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리 경로에 대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재확인될 경우 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나올 경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하반기 인하 횟수에 대한 연준의 시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 증시 내부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기술주들에 대한 선취매 물량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매도 물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은 금리 결정 이후 이어질 파월 의장의 입에 모든 초점을 맞추며 숨을 죽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