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발칵...결국 ‘전세계 1위’ 찍어버린 뜻밖의 대반전 ‘한국 드라마’

2026-03-18 10:22

논란 딛고 넷플릭스 1위, 지수의 역전승
가상 연애 서비스로 전 세계를 사로잡다

넷플릭스에서 예상 밖 결과가 터졌다.

결국 전세계 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코리아
결국 전세계 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코리아

공개 직후만 해도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력을 두고 반응이 크게 갈렸던 한 한국 드라마가 결국 전 세계 1위까지 찍어버린 것이다. 말도 많고 관심도 컸던 작품이 가장 확실한 숫자로 반전을 완성하면서, 지수의 스타성과 작품의 화제성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인공은 지수와 서인국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이다. 18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공개한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월간남친’의 시청수(Views·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480만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로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그리스, 칠레, 브라질 등 4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세를 입증했다.

상승 속도도 예사롭지 않았다. ‘월간남친’은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4위에 오른 데 이어, 공개 2주 차에 곧바로 정상까지 치고 올라갔다. 초반 화제성에만 그친 작품이 아니라 실제 시청 지표로 폭발력을 증명한 셈이다. 넷플릭스 안팎에서 “결국 터질 작품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미래 역 지수, 흥행 견인 / 넷플릭스 코리아
서미래 역 지수, 흥행 견인 / 넷플릭스 코리아

특히 이번 성과가 더 눈길을 끄는 건 지수를 둘러싼 초반 분위기 때문이다. 작품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일각에서는 지수의 연기를 두고 “몰입을 깬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캐릭터와 의외로 잘 맞는다”, “자기 방식대로 소화한 것”이라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렸던 셈이다.

하지만 회차가 쌓일수록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수가 연기한 ‘서미래’가 작품의 결에 의외로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점차 힘을 얻었다.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를 단번에 지운 것은 아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지수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반응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결국 초반 논란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라는 결과였다.

관전포인트로 꼽히는 서인국 지수 케미 / 넷플릭스 코리아
관전포인트로 꼽히는 서인국 지수 케미 / 넷플릭스 코리아

김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지수에 대해 “극 중 95% 이상에 달하는 많은 분량을 소화하며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는 쉽지 않은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배우”라고도 말했다.

‘월간남친’은 현실에 지친 웹툰 PD 서미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사랑을 구독하고 체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설정만 보면 가볍고 판타지적인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던 인물이 다시 사랑을 마주하고 삶을 돌아보게 되는 감정선이 중심에 놓여 있다.

김정식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지수, 서인국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 분)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김정식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지수, 서인국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 분)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도 이 작품이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으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이 다시 사랑을 마주하고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로 보이길 원했다고 전했다. 남궁도영 작가 역시 드라마 밖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들도 서미래처럼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이라는 장치를 썼지만, 결국 시청자들을 붙잡은 건 현실적인 감정이었다는 뜻이다.

지수와 서인국의 조합도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 지수는 털털한 웹툰 PD 서미래를, 서인국은 서미래의 직장 동료이자 사내 에이스 박경남을 맡았다. 시작은 다소 삐걱거리지만 점차 서로를 의식하고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관계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설렘을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는 평가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1위' 찍은 대반전 작품 / 넷플릭스 코리아
초호화 캐스팅으로 '1위' 찍은 대반전 작품 / 넷플릭스 코리아

화제성을 끌어올린 또 다른 축은 초호화 특별출연 라인업이다. 서강준, 이수혁, 옹성우, 이재욱, 이현욱, 김영대, 박재범, 이상이, 김성철 등 쉽게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들이 서미래의 가상 연인 또는 주변 인물로 등장하면서 보는 재미를 한층 넓혔다. 특히 서강준은 ‘첫사랑 선배’ 같은 분위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월간남친’의 전 세계 1위는 단순한 팬덤 화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성과다. 블랙핑크 지수라는 글로벌 스타의 존재감, 서인국과의 안정적인 호흡, 가상 연애라는 흥미로운 설정, 초호화 특별출연진,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살아난 입소문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에 가깝다.

얼굴합으로 난리 난 서강준, 지수 / 넷플릭스 코리아
얼굴합으로 난리 난 서강준, 지수 / 넷플릭스 코리아

공개 직후 연기력 논란으로 시선이 갈렸던 작품이 끝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라는 가장 선명한 성적표를 받아낸 것. 그래서 ‘월간남친’의 흥행은 더 강한 대반전으로 읽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