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치과대학 치의학과 3학년 김희정 학생(지도교수 김병훈)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국제 저명 학술지 ‘Journal of Drug Delivery Science and Techn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조선대학교 구강 연조직 질환 극복 연구센터(M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종양 미세환경에서 증가하는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에 반응해 항암제를 선택적으로 방출하는 ‘지능형 나노전달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구강편평세포암(OSCC)은 전체 구강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악성종양이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치료의 전신 부작용 및 낮은 종양 특이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히알루론산(HA)과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기반으로 한 ROS-감응성 HA(PBAP)-b-PEG 공중합체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항암제 독소루비신(DOX)을 탑재했다.
연구 결과, 해당 나노입자는 평균 약 138nm의 균일한 크기를 가지며, 정상 조건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산화 스트레스 환경에서 빠르게 분해되어 약물을 방출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구강암 세포(AT84) 실험에서 ▲ROS 존재 시 약물 방출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세포 내 약물 축적이 자유 독소루비신 대비 1.5~2배 높았으며 ▲산화 조건에서 항암 효과가 더욱 증폭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종양 환경에서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정밀 항암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다.
이번 성과는 학부 3학년 학생이 연구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국제 SCI 저널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점에서,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의 연구 역량과 차세대 의과학 인재 양성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도교수 김병훈 교수는 “종양 미세환경 반응형 나노 플랫폼은 차세대 정밀 항암치료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구강암 치료의 선택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희정 학생은 “치과대학에서 배우는 기초 의과학이 실제 암 치료 기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구강암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동물 모델 기반 전임상 연구를 통해 생체 내 분포와 치료 효능을 검증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