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19일까지 현대차그룹이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수소 연료전지 엑스포 2026에 참가해 수소 전용 브랜드 HTWO를 필두로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상반기 일본 시장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전 세계 수소 산업 전문가와 기업들이 집결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차량 전시를 넘어 수소 모빌리티와 충전 인프라 그리고 산업용 애플리케이션(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기술 적용 사례)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전시장 중심에 배치된 수소 브랜드 HTWO는 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및 운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실제 활용 사례를 상세히 공개한다. 특히 이번 참가는 수소 사회 전환이 활발히 진행 중인 일본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주력 전시물인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최고 출력 150kW급 모터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8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보유했다. 국내 측정 기준 5분가량의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췄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신 지능형 안전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일본 시장 전용 모델에는 지진이나 정전 등 비상 상황이 잦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차량 전력을 주택용 전원으로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기능을 기본 적용해 모빌리티를 넘어선 이동형 에너지원으로서의 가치를 더했다.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ACR-H(Automatic Charging Robot-Hydrogen: 비전 AI와 정밀 제어 기술로 충전구를 인식해 자동으로 커넥터를 연결하는 로봇)를 통한 자동 충전 시연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다. 이 로봇은 사람이 직접 충전기를 잡지 않아도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수소 충전소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함께 공개된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 모형은 주요 설비를 컨테이너 내부에 모듈 단위로 구성해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도심지 내 신속한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해법을 보여준다.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선 산업 탈탄소화 전략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액화천연가스인 LNG 버너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 버너 기술을 전시하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저감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공장의 도장 공정을 시작으로 국내외 생산 거점에 설치된 약 5천 개의 버너를 단계적으로 수소 방식으로 전환해 친환경 제조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규모 열에너지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수소가 실질적인 탄소 중립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시 기간 중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로서 일본 내 주요 회원사들과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각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에너지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대중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외교적 행보를 병행한다. 시승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 현지 관람객들은 사전에 마련된 코스를 돌며 수소차 특유의 정숙성과 첨단 사양을 직접 경험하며 정식 출시를 앞둔 차량에 대한 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반을 소개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디 올 뉴 넥쏘의 일본 출시를 계기로 전 세계 수소 산업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 참가는 한국의 수소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