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발표 직후부터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있다. 그런데 주연 배우의 초대형 논란이 터지면서 공개 여부와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졌고, 방송가 안팎에서 "과연 나올 수 있겠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국 예정대로 5월 공개 수순이 확정됐다. 이 작품의 정체는 바로 차은우,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원더풀스'이다.

주연 배우 200억 탈세 논란에 날벼락...공개 일정은?
순조롭게 공개 예정이었던 '원더풀스'는 지난 1월 주연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소득세 등 탈세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동이 걸렸다. 이는 국내 연예인에게 부과된 추징액 중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전 세계 연예인 탈세 추징액 순위 6위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차은우의 탈세 의혹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광고계에서 관련 영상과 이미지를 비공개 전환하며 잇따라 손절에 나섰고, 국방홍보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차은우 출연 영상 '그날 군대 이야기'도 비공개 처리됐다. 차은우 측은 대형 로펌을 선임하고 국세청의 과세 처분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차은우를 주연으로 앞세운 넷플릭스 '원더풀스'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공개 일정은 불투명해졌고, 방송가 안팎에서도 공개 여부 자체에 의문 부호가 찍혔다. 그러나 결론은 '예정대로 간다'였다. 주연 배우를 둘러싼 잡음에도 오는 5월 15일 공개가 확정됐다.

최고 시청률 17.5% 신화 '우영우' 감독이 돌아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제작진부터 심상치 않다.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에 오르는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배우 박은빈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극한직업' 각색을 맡은 허다중 작가가 극본을 책임지고, '경성크리처'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힘을 보탰다.

박은빈부터 손현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 총출동
캐스팅 라인업도 화려하다. 박은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를 예고하며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다. 1999년 세기말을 살아가던 채니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우영우' 이후 유인식 감독과의 재회라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기대감이 크다.
차은우는 해성시 특채 공무원이자 사회성이 다소 부족한 서울 남자 '이운정' 역을 연기한다. 시청에서는 답답하리만치 원리원칙주의자지만, 시청 밖에서는 해성시를 뒤흔드는 연쇄 실종 사건에 의문을 품고 접근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영화 '박쥐', '도둑들', '암살', '신과함께' 시리즈부터 최근 '경성크리처'까지 굵직한 히트작을 통해 작품에 신뢰감을 더해온 김해숙은 채니의 할머니이자 유일한 가족 '김전복' 역을 맡는다. 해성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큰손식당의 주인이자 화려하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로, 단순한 조연을 넘어선 서사가 예고되어 있다.
'전,란', '괴물', '천원짜리 변호사'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최대훈이 해성시의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으로, '지옥' 시즌2, '최악의 악', 영화 '타겟' 등에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낸 임성재가 해성시 공식 왕호구 '강로빈' 역으로 가세한다. 채니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며 '하자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경훈·로빈 콤비는 폭발적인 코믹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모범형사2', '유어 아너' 등에서 깊은 내공의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손현주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겉모습 뒤에 어두운 욕망을 품은 빌런 '하원도' 역을 맡아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은빈과 최대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세 번째 만남이고, 손현주와 박은빈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무려 11년 만의 재회다. 이미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드라마의 성패, 차은우 행보까지 가를까
방송가에서는 '원더풀스'의 흥행 여부가 차은우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가 흥행할 경우 전역 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반대로 흥행에 실패할 경우 책임론이 차은우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차은우는 육군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으로, 2027년 1월 전역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등 공개 행사에는 직접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논란의 무게와 관계없이 이미 완성된 작품은 오는 5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판대에 오른다.
드디어 베일을 벗는 '허당 히어로'들의 세기말 모험이 '우영우' 신드롬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