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맛을 돋우는 봄바람과 함께 충남 보령 앞바다가 쫄깃한 제철 수산물의 향연으로 들썩인다. 보령시의 대표적인 봄철 미각 축제인 ‘2026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제23회를 맞아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7일간 무창포항과 해수욕장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무창포어촌계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나른한 봄날의 피로를 씻어줄 영양 만점 수산물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식은 20일 오후 5시 30분 신명 나는 풍각쟁이 난타 공연으로 시작해, 오후 6시부터는 화려한 초청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축제장의 흥을 한껏 끌어올린다. 행사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맨손 고기잡기 체험을 비롯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어우러지는 노래자랑,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부스가 알차게 운영된다.
축제의 두 주인공인 주꾸미와 도다리는 봄철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특히 무창포 주꾸미는 피로 해소에 탁월한 타우린 함량이 매우 높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심혈관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여기에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최상의 맛을 자랑하는 도다리가 곁들여져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입이 즐거운 먹거리와 함께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장관도 펼쳐진다. 바로 조수 간만의 차이로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km 구간의 바닥이 활 모양(‘S’자)으로 드러나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다.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은 찰박거리는 바닷길을 직접 걸으며 신비로운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축제 기간 중 바다가 갈라지며 속살을 드러내는 신비의 바닷길 체험은 자연이 허락한 특정 시간에만 즐길 수 있다. 바닷길은 3월 21일 오전 11시 42분을 시작으로, 22일 오후 12시 20분에 활짝 열려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어 4월 1일에는 오전 9시 51분, 2일 오전 10시 28분, 그리고 3일 오전 11시 1분에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