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향기 위로 가야금 선율 낭낭… 세종수목원서 즐기는 ‘국악 피크닉’

2026-03-17 15:03

21일부터 세종국악원과 협업해 사계절전시온실서 전통 악기 체험 및 다채로운 산조·민요 공연

국립세종수목원 전통문화공연 포스터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전통문화공연 포스터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봄기운이 완연한 국립세종수목원의 온실에 화사한 꽃내음과 함께 매혹적인 국악 선율이 울려 퍼진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역 예술단체인 세종국악원과 손잡고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 ‘꽃피는 소리, 국악이 흐르는 숲’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목원이라는 생태 쉼터에 전통 국악 콘텐츠를 절묘하게 접목해, 상춘객들이 우리 소리를 한층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전시’와 귀를 호강하게 하는 ‘문화 공연’ 두 갈래로 나뉘어 풍성하게 진행된다. 먼저 ‘내 손안의 국악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체험 전시는 이달 21~22일, 그리고 다음 달 11~12일 등 총 나흘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방문객을 맞이한다. 평소 무대 위에서 눈으로만 보던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장구, 북 등 다양한 전통 악기를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서툰 솜씨로나마 소리를 내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된다. 더불어 고즈넉하게 꾸며진 악기 전시 공간에서 한복을 입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되며, 전문가의 가야금 연주 쇼케이스도 간이 무대에서 펼쳐져 흥을 돋운다.

봄꽃이 만발한 사계절전시온실을 거대한 무대 삼아 열리는 하이라이트 문화 공연은 이달 22일과 4월 12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가야금과 대금 산조의 깊은 울림부터 구성진 가야금병창, 경쾌하고 맑은 경기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국악의 향연이 봄날의 수목원을 가득 채우게 된다.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싱그러운 자연의 품에서 우리 국악의 멋과 흥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융복합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의 협력을 꾸준히 넓혀, 수목원을 단순한 식물 전시장을 넘어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